복음묵상

연중 제6 주일

임젤덕산 2012. 2. 11. 10:50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고치시다 - 초연

(Jesus Cures a Leper - Detachment) 

마르코 1, 40-45


1. 절을 하는 나병환자의 머리에 당신의 손을 얹어주시는 예수님

  (Jesus resting his hands on the bowed head of the leper)

2. 저의 주님,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 은총을...

  (The grace, my Lord, to desire anything too much)

 

               <카파르나움-갈릴래아 호수변>

 

치유 받으려는 자들이 따라다니는 어느 날 아침,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어디론가 가셨음을 알고 놀랐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언덕 근처에 가셔서

깊은 기도 중에 계심을 발견했다. 

그곳은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하늘나라를 설교하셨던 곳이고

그리고 그분은 다른 고장으로 가셔야만 했다. 

그곳에서 한 나병환자가 예수님의 고향

호수 마을에서 여행을 하며 선교하던 곳으로 왔다. 

사도들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았을 때

그들은 두려움에 그 사람으로부터 멀리 피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움직이지 않으셨다. 

그 사람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님의 거룩하신 얼굴을 우러러 보았다. 

“주님,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으십니다.”

하고 속삭이듯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잠시 동안 기다리셨다. 

나병환자는 움직이지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을 뻗치시어

그 손을 나병환자의 어깨에 얹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즉시 오그라든 몸이 변화되었다! 

그 사람의 굳은 손가락에 힘이 되돌아옴을 느꼈다. 

통증은 사라지고 깨끗해졌다; 생명의

고조되는 느낌이 그의 몸 전체에 전율로 퍼졌다. 

그는 두 다리로 일어섰고 너무 행복하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엔게브-갈릴래아 호수변>


주님, 

저는 이 가엾은 사람의 초연한 영혼을

정말 칭찬합니다. 

그의 어떤 동정에 요구되는 점도 없었고

극단적인 간청도 없었습니다. 

그는 다만 당신 앞에 무릎을 꿇었고

당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의 신앙을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아주 단순하게

표현했을 따름입니다. 

그 나머지를 그는 당신께 맡겼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면

당신은 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초연함입니까! 

그리고 그가 가진 평화는 어땠는지요. 

그가 자기의 치유, 나병으로부터 치유되는 것에 대해

그는 극단적인 욕구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너무 많은 것을 탐하지 않을 때

저희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저의 왕이시여,

얼마나 많은 저의 근심들이 집착으로부터 오는지요. 

저는 저 자신의 방식과 자신의 계획을 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과 같은 높은 생각을

지니고 싶습니다. 

저는 어떤 다른 위치보다도

이러한 확신을 가진 친구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질문할 때 긴장할 때

두려울 때 혼란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가엾은 나병환자는 저를 얼마나

부끄럽게 하는지요! 

그가 자기의 건강과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만큼 제가 욕구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그러나 그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최선임을 알았고 - 바로 이것 때문에

그는 당신의 손안에 남겨졌습니다.


오, 저의 주님,

만약 제가 오직 당신의 거룩한 뜻만을

제 마음에 놓는다면 저는 결코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당신의 평화와 기쁨 안에서 제가 걸어갈 수 있는

초연함을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카파르나움의 어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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