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머문곳

진도미르길 4코스

임젤덕산 2011. 8.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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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미르길 4코스(굴포~동령개)**

 

아침 일찍 출발하여 미르길 팻말에 7시 전에 도착하다.

굴포 선착장 방파제 있는 곳 맞은편 산에 이정표가 있는데

코스 입구를 찾는데 여러 번 묻고 물어서 당도하다.

편도 6킬로이니 12킬로 왕복 길인데 5시간 걸은 셈이다.

 

코스입구 전에 굴포해안과 배중손장군 사당을 들러 보며

사적 안내판과 보호수림으로 수령이 200년 이상된 소나무를 사진에 담았다.

 

팻말을 따라 올라가니 처음부터 만만치않은 길이었다.

숲속 산책길이 있어 계속 해변 인접한 길을 걸으니

바다가 눈에 보이고 미니 등대같은 작은 구조물이 하얗게 서 있었고

멋진 바위가 연속인데 해변 낭떠러지 같은 곳도 나와

이길은 아니지 싶어 숲으로 난 길로 접어드니

흰 리본 혹은 흰 페인트를 군데군데 칠한 부분이 있어

그것을 표시로 삼아 길을 따라 갔다.

웬걸, 이내 칡넝쿨, 가시나무, 무성한 잡초들이 발목을 잡아

몇 번이나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질 뻔 했다.

무성한 잡초를 헤치고 혼자 걸으며 발밑에

뱀이란 녀석이 있을까 신경이 쓰였다.

 

가다가 한 번 씩 해변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 가보니

해안 경비 초소도 두세 곳 있었고

전복양식장이니 출입을 금한다는 표시도 보였고....

그렇게 한참 가다보니 바다가 보이고

차가 다닐 정도의 임도가 보이는 곳까지 왔는데도

코스 종점 팻말은 만나지 못했고

이미 세 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코스 종결로 생각하고

왔던 길 되돌아가려니 갈 길이 막막한 심정이다.

완전히 정글 같은 곳을 헤치고 가야하니...

그래도 다른 길은 없으니 돌아서서 숲속 산길로 접어들어

5시간 걸은 후 굴포 선착장까지 오니 피곤함이 느껴져

선착장 정자에 배낭 베고 벌렁 누우니 좀 회복되는 듯 했다.

 

인적이 넘 드물다.

미르길 네 번째 코스까지 돌면서 느끼는 것은

발길이 있어 길도 길 답게 유지되고 어느 정도 인적이 느껴져야

찾아갈 맛이 날텐데 정글같은 잡초를 헤집고

마치 길 없는 길을 뚫고 가는 듯한 걷기 코스는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 느낌이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좋은데 다니기에 애로사항을 어찌해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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