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하느님이 우리 곁에 계셔도 기도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피에트라 수도원의 긴 아침기도가 끝난 후,
풋내기 수사가 수도원장에게 물었다.
“기도를 통해 인간 존재가 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까?”
“답하는 대신 하나 묻겠다.” 수도원장이 말했다.
“네 간절한 기도가 내일 아침 해를 뜨게 하겠느냐?”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해가 뜨는 것은 우주의 섭리니까요?”
“그 말 속에 네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신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얼마나 기도 하는가 와는 상관없이.”
풋내기 수사는 충격을 받았다.
“말씀인즉, 우리의 기도가 쓸모없다는 것입니까?”
“절대 그런 말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해돋이를 볼 수 없듯,
신께서 늘 우리 곁에 계셔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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