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마 성지 **
파티마 성지에 인접한 산타 마리아 호텔에 짐을 풀고
오후 6시에 집결, 신성전에 대한 설명과
바티칸 광장보다 넓은 17만명 수용 규모의 광장을
우산 들고 걸어가며 구성전 가까이에
묵주기도를 바치는 ‘성모님발현 소성당’을 지나
70개의 첨탑이 있는 구성전에
히야친따와 프란치스코의 무덤 경배.
<파티마 성지에 인접한 산타 마리아 호텔 외관>
<산타 마리아 호텔, 2월에 꽃이 핀 정원>
<아침 이슬을 머금은 장미 같기도 하고 다른 꽃인 것 같기도...>
<눈보다 더 하얀 꽃 한 송이>
<이건 민들레꽃 확실허유. 크로바도 있고 낙엽도 있고...>
<산타 마리아 호텔 식당,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는 일행들>
<우리 일행들 면면을 좀 더 가까이...1>
<우리 일행들 면면을 좀 더 가까이...2>
<우리 일행들 면면을 좀 더 가까이...3>
<우리 일행들 면면을 좀 더 가까이...4>
다시 신성전을 보려 했는데 연이은 미사 때문에
안에 들어가지 못해 성물 구입을 한 후 호텔에 들어갔다.
<파티마 성지 구성전 야경, 앞에 예수 성심상과 뒤에 십자가가 보이는 성전>
<비가 내려서 바닥에 불빛이 반사된 광장 일부분>
<비가 그친 아침 시간에 바라본 구성전>
<바티칸 광장보다 더 넓다는파티마 성지 구성전과 신성전 사이의 광장>
<구성전의 소성당에서 미사 후 호텔을 향해 가는 길>
<멀리 가느다란 형상의 십자고상이 보이는 길>
<미래를 내다보고 기도를 드리기에 가장 좋은 것을 모아모아 설계된 삼위일체 신성전 입구>
<금 모자이크 장식의 신성전 제대와 중앙통로, 순례를 마치고 돌아서 나오는 일행들과 순례객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순례에 임했다.
구성전 가까이 나무가 심어져 있는 바깥 어느 한 곳
유리관에 콘크리트 큰 것을 보관해 놓았는데
베를린 장벽의 일부분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했다.
독일의 통일에 일조한 포르투갈인들이
성모님의 메시지가 이루어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고 하면서 이념 갈등 때문에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인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도 기도해야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나는 깜짝 놀랐다.
성모님 순례 여정 중에 미사지향으로 무엇을 청할까?
이런저런 기도지향이 많이 있었지만
내 나라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한 지향을
성모님께 청하고자 미리 준비했었는데 이렇게 일치하다니!
우연히 갖게 된 마음이 아니고 성모님께서
이끌어주고 일러주신 기도구나 하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성모님 발현 소성당, 각국에서 온 순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일 밤 촛불을 들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곳>
밤 9시 30분 성모님 발현 소성당에서는
각국에서 온 신자들이 함께 바치는 묵주의기도가 있는데
우리 순례팀에서 영광의 신비 5단을
우리말로 기도드리도록 가이드가 교섭을 해 놔서
제미노형제님과 테클라자매님 부부가
신부님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 기도드렸다.
각자 다른 말로 기도를 드려도 똑같이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바람에 촛불은 흔들렸지만 보편된 우리 교회의 믿음은
하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감회가 컸다.
우리 자신이 세상 사람들의 이웃이고
기도와 믿음은 하나라는 것.
묵주기도를 마치자 이윽고 전등으로 빛나는 십자가가 앞장서고
이어서 파티마의 성모님께서 예쁜 꽃으로
장식한 가마에 메워지셔서 그 뒤를 따르셨고
이어 신자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찬미 기도를 노래 부르며
그 뒤를 좇는 행렬이 이어졌다.
성모님을 가까이 뵈오니 왈칵 눈물이 솟으며
목젖이 뻐근하게 아파지는데 감사와 함께
내 몫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이 배어 나왔다.
구성전 앞 광장 한 켠을 돌았던 행렬의 마지막에
제대 가까이 이르렀을 때 ‘살베 레지나’ 찬미가로서 마무리 되었다.
들고 있던 촛불을 봉헌대에 바치고 우리는 걸어서 숙소에 왔다.
“감사합니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성모님!
당신만 믿습니다, 성모님!”
“주님,
당신께는 더욱 감사드립니다!”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충만한 은총이 비되어 내리는 밤이었다.
마르코 8,1~10 신부님 말씀---
우리에게는 하느님을 향한 눈과 세상을 향한 눈이 있다.
하느님 은총마저 빼 버리고 내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차 있지 않은가?
기도하고 묵상한다는 것은
내가 하느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어떻게 행할까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지속적 회심, 이것을 통해 변화되고 수덕으로 나아가는 것.
수덕은 사소한 것들을 놓는 것,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서 조금씩 하느님께 맛들여가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 신앙인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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