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 아씨시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성 프란치스코 상>
성지순례 열째 날, 주일이면서 이번 성지순례의 마지막 여정...이태리 아씨시
전 세계의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는 평화의 도시이며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났고 묻힌 곳이다.
그리스도께서 생활하신 가난을 구현할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하여 청빈과 보속의 삶을 모토로 수도회 설립했고
제2회 ‘글라라 수도회’ 그리고 ‘프란치스코 제3회’ 설립하여
그 모원이 되는 곳이 바로 아씨시...
로마에서 7시 50분 출발하여 10시 10분쯤 도착,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는데 휴게소에 한 번 머물렀다.
유로로 바꾼 돈이 약간 남았는데 무엇을 구입할까?
휴게소에서 잠시 둘러보는데 이태리 음악 CD가
눈에 들어와 살펴보다가 5장을 샀다.
기념품은 어쩌면 거기서 거기이고
성물도 마땅한 것 찾기가 쉽지 않아
내 취향에 맞는 것, 나를 위한 선물로 음악을 선택했다.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성 프란치스코>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정면>
우리는 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기 위해 정해진
눈물의 경당을 안내 받아 순례의 마지막 미사이며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아씨시 여정에 들어갔다.
신부님 강론 말씀에...
“눈치 보는 신앙생활을 하지 마라.
누군가를 의식하는 삶,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하는 신앙은 편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기쁘지 않고 신앙이 버겁고 힘들게 된다.
편안함과 의식함, 다 필요한데
너무 쥐어짜는 신앙도 아니고 너무 독불장군 같은 신앙도 아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성지순례 또한 큰 돈 내고 시간 들여서 여기 온 것
내 집에 돌아가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고 도움 되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삶이 되도록...”
프란치스코 성인과 형제들이 수도생활을 시작한 초기
손수 만들었던 뽀르지응꼴라 위에 세워진 성당.
지진으로 무너진 것을 1832년에 다시 세운 르네상스 건축물.
이 성당은 규모가 굉장했고 또한
성탄 때 구유를 모시는 유래가 아씨시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에 의해 1223년에 시작되었기에
이 성당의 회랑 어느 부분은 각국의 성탄구유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었다.
한국은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 성 요셉과
아기 예수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전 세계 구유 전시 중 한국 구유>
마침 그 날은 아씨시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이었는데
이 성당 앞의 커다란 광장 옆 공간에서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지만 그저 평온한 분위기였다.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지는데 사람들은
선물을 구하느라 약간의 시간을 지체했다.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 건물 오른 편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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