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의 길

터키 그리스 성지순례(5)

임젤덕산 2019. 5. 25. 14:09

+. 다섯 째 날

         -콘야 성바오로 성당, 이코니온 유적지,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호수


<콘야, 성 바오로 성당 제대>


<콘야, 성 바오로 성당 - 성모님 상>


<콘야, 성 바오로 성당 - 성 바오로>


<콘야, 성 바오로 성당 - 콘야 출신 성녀 테클라>


<콘야, 성 바오로 성당 - 리스트라 출신 성 디모테오>



콘야 유일의 성당인 콘야 성 바오로 성당에서 미사 드렸는데

프랑스 두 분 수녀님이 사복 차림으로 성당 소임을 하고 있었다.

워낙 가톨릭 신자가 적고 관광객도 적은

겨울 3개월은 난방비조차 힘들어

프랑스에 가서 지내다가 돌아오곤 한다 했다.

바오로 사도가 긴 설교를 했다는 이코니온 유적지에 가서

지성소였던 흔적, 기둥 밑받침이었던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

극장 터가 있는 곳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 듣고

이 장소와 관련된 사도행전 성경 구절을

신부님께서 봉독해주셨고

주모경 기도 바치고 안탈리아를 향해 떠났다.

이코니온에서 안탈리아까지 버스로 거의 4시간 걸렸다. 



<콘야, 이코니온 유적지>


해발 3천 미터 이상의 안티사우루스

산봉우리마다 하얀 눈이 덮였는데

어느 지점부터 에메랄드 빛 거대 호수가 보이기 시작,

차를 타고 호수를 끼고 산맥을 넘어서니

고산 지대에 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졌다.

우리는 차를 타고서도 지루하다 오래 간다 하는데

바오로 사도는 이 산맥을 두 발로

다섯 번을 넘는 행보를 했다고 하니

입을 함봉하고도 미안스러운 마음을 가질 밖에...

결국 오늘 하루 일정은 콘야를 둘러보고 나서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안탈리야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거대한 호수1-버스 안에서 촬영>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거대한 호수2>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거대한 호수3>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호수4-푸른 하늘과 흰구름, 에머랄드 빛 호수와 들판>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호수5-그곳은 미세먼지라는 말조차 필요 없는 곳>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호수6>


<안티사우루스 산맥과 호수7>

 

미사 강론에서...

상황적 맥락이 질문에 의미를 가지게 된다.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긴 데엔 어떤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예수님께서 궁지에 몰리면 당신 자신의 능력을 하고

드러내실 것이기에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 있었을지 모르고

이것에 핀트가 어긋났을 때 유다는 자살을 하여

예수님과의 관계를 끊어버린 것이고...

앞뒤가 없고 다혈질이고 단순, 무식, 순진한 사람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회개 했고

이로써 예수님과 관계가 계속 유지 되고

교회의 반석이 될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 누구를 선택하실 때

그 첫째는 모든 것 놓고 떠나라는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 하나만 가지고...

모세, 바오로, 프란치스코 등등...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아니면 안 되는

도가니 속에 그들을 밀어 넣으시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그들에게 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이

뼛속에서 우러나오는 부르짖음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도구가 되는 것,

우리도 하느님만 믿고 살아갈 신앙이 우리 안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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