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은 말한다.
소유하지 말고 존재하라
철학자가 아닌 금아 선생은 말한다.
소유하지 말고 느끼라
소유에는 끝이 없다.
백 칸 짜리 집을 가졌어도
잠잘 때는 여덟 자에 누울 뿐이다.
소유와 누림은
이렇듯 하는 바 소임이 제각각 다르다.
누가 시냇물을 가질 수 있으랴,
누가 달을 가질 수 있으랴.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는 격언이 있다.
그러나 침묵은 말의 준비 기간이요, 쉬는 기간이요,
바보들이 체면을 유지하는 기간이다.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침묵을 필요로 한다.
때로는 긴 침묵을 필요로 한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 아니요,
농도 진한 말을 아껴서 한다는 말이다.
말은 은같이 명료할 수도 있고
알루미늄같이 가벼울 수도 있다.
침묵은 금같이 참을성 있을 수도 있고
납같이 무겁고 구리같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금강석 같은 말은 있어도
그렇게 찬란한 침묵은 있을 수 없다.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 피천득', 김정빈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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