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의 길

성모님 성지순례---(19)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다

임젤덕산 2016. 11. 11. 16:19

***세느강 유람선***

 

 

<유람선상에서 본 에펠탑 야경1>

 

<유람선상에서 본 에펠탑 야경2>




 

<유람선상에서 본 에펠탑 야경3>

 

어느덧 해가 기울어지고 저녁에

세느강 유람선 관람이 있어

그 전에 저녁을 해결하러 갔다.

삼부자라는 한식집에 가서 김치찌개를 위주로 한

한식을 먹게 되었다.

모두가 만면에 화색이 돌았고 늦은 점심을 먹어서

시장하지도 않은데 다들 밤 한 공기씩 비우고

매콤한 우리 맛, 거기에 소주 한 잔씩 기울이고 나서

세느강으로 향했다.

 

 

<세느강 유람선 선착장>

 

강변로를 따라 일방도로를 가는데 차량이 정체 상태로 복잡했다.

가이드 왈, 지금 가는 이 도로는 차선이 없는 길이라고 했다.

아니? 세계적인 명성과 예술과 관광의 도시

파리 세느 강변길에 차선이 없다니 말이 되는거야?’

그래도 급하게 서둘거나 끼어들거나

크랙션을 빵빵 울리지도 않고

사고가 나지도 않게 운전 잘들하고 다닌다네요.

대한민국 수도 서울 어느 곳에 차선 없는

도로가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이것도 파리의 일면인가 암튼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버스는 그곳을 빠져 나와 유람선 선착장에 우리를 실어다 주었다.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루브르 박물관 야경1>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루브르 박물관 야경2>



 

7시 배는 늦었고 730분 배를 타게 되어

가이드가 나눠준 입장표를 들고 객찰구를 지나가는데

그곳에서 안내하고 조사하는 젊은 청년이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정확한 우리 발음으로 바코드 찍고...” 하며

안으로 들어오라는 사인을 했다.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대한민국 대단해.”

그런데 더 대단한 것은 유람선에 올라서였다.

배에서 보이는 파리 시내를 안내하는 방송에

5개 국어가 있는데 그중에 한국말로 안내한다는 사실!

어디가도 대한민국 안 빠지네!”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파리 야경1>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세느강 다리 조명> 


 

<유람선상에서 바라본 정박된 배들...>

 


 

2월 하순에 접어드는 파리의 밤 기온과 바람은 쌀쌀했다.

갑판 위에 플라스틱 의자는

엉덩이가 차가워 앉지 못할 정도였다.

장갑과 목수건을 깔고 가장자리에 앉았다.

조명을 받고 있는 건물들과 다리, 그리고 노트르담 성전과

에펠탑에 대한 설명을 우리말로 들으며

1시간 남짓 야경을 즐겼다.

우리 동행자들은 처음에는 갑판 위에 올라 왔다가

춥다면서 일찌감치 1층 안으로 내려갔는데

그래도 밖에서 봐야 시야 막히지 않고 감상할 수 있지.’하며

찬바람을 옷깃으로 막고 끝까지 갑판 위를 고수하며 앉아 있었다.

파리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순례여정도 이제 마지막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