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쪽지방 걷기

숏힐스 주립공원의 블랙월넛 트레일

임젤덕산 2010. 3. 5. 17:28

 ♠ 숏 힐스 주립 공원의 블랙 월넛 트레일       (Short Hills Provincial Park 의

Black Walnut Trail in St. Catharine) ♠

 

* 찾아간 날 : Sep. 17. 2006

* 찾아 가기 : Q.E.W.→Hwy403→나이아가라 길(Niagara St.)→

                   펠햄 (Pelham Rd.)→스카웃 캠프(Scout Camp) 혹은

                   숏 힐스 파크 (Short Hills Park) 주차장 →

                   안내판에서 블랙 월넛 트레일(Black Walnut Trail) 확인

* 걷는 거리 : 6 ㎞에+α, 약 3시간

* 지       형 : 생 캐서린(St. Catharine)의

                   숏 힐스 주립 공원 (Short Hills Provincial Park) 내

                   트레일 중 오르막 혹은 내리막 길,

                   넓은 길 혹은 자갈길로 이루어진 곳

 

* 단상 : 백문이 불여일견, 포도 수확을 보다

 

 

 

6월 중순경 초여름에 이곳에 와 본 후

가을 초입 9월 중순에 다시 왔다.

두 번째 온 길이라서 목적지를 찾는 것도

또 트레일 걷는 것도 훨씬 익숙하게 즐길 수 있었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전에 걷던 길에서 한 코스를 더 찾아보았다.

그리고는 마지막 언덕길을 올라

원래 도착지점에 가까워지는데

왼쪽 편에 있는 커다란 포도밭에 트렉터 같은 것이

높이가 제법 되는 차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이제 익은 포도를 기계로

수확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멈춰 서서 바라보니 반듯한 포도밭 이랑을 차가 흝고 지나가면

매달렸던 포도송이가 없어지면서 포도 알만 따로 모으고

기계에 딸려 들어간 이파리 혹은 다른 것들은

따로 분리되는 것이었다.

한 번 지나가면 남는 포도는 거의 없었다.

'아! 이런 식으로 하여 포도 농사를 짓고 포도 수확을 하는구나.'

바로 그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백 번 설명 듣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봄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다시 해보았다.

 

 

 

대부분 캐나다 사람은

토, 일요일에는 그야말로 철저하게 휴식을 찾는 문화이고

육체적인 노동하는 것을 보기가 힘든데

오늘은 그들이 좋아하는 선데이인데

그 사람은 일을 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포도 수확 장면, 그 현장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매주 일요일만 되면 도시락 싸들고

새벽미사 드린 다음 트레일 찾아가는 것을

마치 직장이라도 가듯이 열심히(?) 하다보니까

덤으로 얻은 현장 체험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