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의 길

성지순례(6) 성 바오로 대성전

임젤덕산 2012. 3. 10. 12:13

 

**성 바오로 대성전

 

 

<바오로 대성전 정면>

 

바오로 사도의 실제 처형된 장소는 따로 있고

현재 있는 곳은 그분의 무덤 위에 세운 4대 성전 중 하나.

성모 설지전 성당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한낮의 시간에 도착한 성전 모습은

인파가 많지 않아 여유로워 보였고

성전의 웅장한 기둥들과 건물이 마치도 가을 하늘처럼

파란 쪽빛과 어울려 참 아름답게 다가 왔다.

 

 

<성 바오로 사도 상>

 

 

정원에 들어서니 오른손에 긴 칼, 왼손에 성경을

들고 계신 멋진 석상이 모셔져 있고

정원 안쪽 정면 우측으로는 루카 복음사가가

황소를 상징으로 하여 세워져 있어

사도와 복음사가 두 분의 절친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복음사가 성 루가 상>

 

 

성전 건물 안에 있는 기둥 주랑 사이로

역대 교황님의 초상이 연대순으로 모셔져 있었고

바깥 성전 정면 꼭대기에는 예수님을 가운데로 모세와 엘리야,

그 아래에는 4복음사가가 그림으로 장식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

 

 

<바오로 대성전 정원 시크라멘 화분>

 

 

정원 장식이 참 소박 단순해서 좋았는데

큰 대리석 화분에 시크라멘 붉은 꽃이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대변해 주는 듯 보이는 것은

그 꽃만을 유일하게 심어놓았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바오로 사도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이

다른 어느 곳 보다 정감이 가고

내 발길이 여기에 닿아 마음 안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로운 생각이 들었다.

 

 

<성전 입구와 성전을 잇는 대리석 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