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대성전
<바오로 대성전 정면>
바오로 사도의 실제 처형된 장소는 따로 있고
현재 있는 곳은 그분의 무덤 위에 세운 4대 성전 중 하나.
성모 설지전 성당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한낮의 시간에 도착한 성전 모습은
인파가 많지 않아 여유로워 보였고
성전의 웅장한 기둥들과 건물이 마치도 가을 하늘처럼
파란 쪽빛과 어울려 참 아름답게 다가 왔다.
<성 바오로 사도 상>
정원에 들어서니 오른손에 긴 칼, 왼손에 성경을
들고 계신 멋진 석상이 모셔져 있고
정원 안쪽 정면 우측으로는 루카 복음사가가
황소를 상징으로 하여 세워져 있어
사도와 복음사가 두 분의 절친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복음사가 성 루가 상>
성전 건물 안에 있는 기둥 주랑 사이로
역대 교황님의 초상이 연대순으로 모셔져 있었고
바깥 성전 정면 꼭대기에는 예수님을 가운데로 모세와 엘리야,
그 아래에는 4복음사가가 그림으로 장식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
<바오로 대성전 정원 시크라멘 화분>
정원 장식이 참 소박 단순해서 좋았는데
큰 대리석 화분에 시크라멘 붉은 꽃이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대변해 주는 듯 보이는 것은
그 꽃만을 유일하게 심어놓았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바오로 사도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이
다른 어느 곳 보다 정감이 가고
내 발길이 여기에 닿아 마음 안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로운 생각이 들었다.
<성전 입구와 성전을 잇는 대리석 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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