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이야기
내게 꽂힌 베트남 ***내게 꽂힌 베트남(다문화의 경험, 내 삶의 변화)*** 언제나처럼 자식 걱정에 앞도 뒤도 없이 “어쩔까”라고 짧게 토해내시는 어머님 말씀이 귀에 역력하다. 늘 내 알아서 한다면서 결혼을 뒷전으로 미루다 언제나 옆에 계실 줄 알았던 어머니가 졸지에 돌아가시고나니 망연자실 불효막급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어머니 돌아가시고 쓸쓸히 한 해를 보내고 있던 중 주변의 소개로 베트남여성과 결혼해 2년여 동안 잘 살고 있던 분을 알게 되었고, 그분이 자기부인의 사촌을 소개하겠다면서 베트남 결혼이야기는 급진전했다. 결혼에 대해 별다른 대책 없이 세월만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베트남”이라는 지나가는 말이 귀에 꽂혀 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다. 아마도 나이에 쫓기고 삶에 쫓겨 최후의 황급한 수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한다” 광고 문구가 생각난다. 순간적이고 운명적으로 다가오는 결혼이야기에도 이 광고 문구는 여전히 유효한가 싶다. 아무튼 주변의 지인으로부터 결혼이야기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전격 베트남을 방문했고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치룬 아내는 4개월여 만에 한국에 입국했으니 말이다.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주관, 국제결혼가족이야기 공모전 당선작, 첫 번째 이야기-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도토리오두막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다문화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결혼이야기공모전 당선작...세 번째 (0) 2010.12.06 국제결혼가족이야기공모전 당선작...두 번째 (0) 2010.11.30 “당신은 바보예요.” (0) 2010.11.17 띵한 얼굴, 웃는 얼굴 두 가지 모습을 보며... (0) 2010.11.05 당근 없는 잡채 될 뻔... (0)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