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머문곳

월악산

임젤덕산 2016. 10. 25. 10:39

월악산행 다녀오다


바야흐로 만추로 가는 계절의 길목...이런 호시절을 그냥 지나가면

가을 속 대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충북 제천의 월악산 국립공원에 댕겨왔다. 

적당한 구름이 하늘을 덮어서 땡볕 받지않고 산행하도록

도움이 된 매우 좋은, 완전 좋은 날씨였다.

더 좋은 건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고나니

그제사 빗낱이 떨어져서 산행하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었다는 것.


국립공원 들어가는 계곡에는 평평한 자리에

텐트촌이 서너개가 조성되어 있었고

야영을 즐기고자 하는 마니아들은 이 가을 날씨 불구하고

야영하는 꾼들이 적지않이 눈에 들어왔다.


목적지는 월악산 정상인 영봉(해발 1097미터)이

바라다보이는 만수봉이었다. 해발 983미터...

만수봉 코스는 만수교 주차장에서 도로 건너편 산행입구에서 시작되었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곡 오른쪽으로 바로 걷기 시작하면

계곡을 즐감하며 등산 신경 안 쓰고 편안히 가는 길이고...

등산객들은 다리를 건너서 계곡 타고 오르는 코스로 만수봉을 갈 수도 있고(4.4킬로),

등산 길이가 약간 짧고 가까운 곳으로 가는 길도 있는데

우리는 이 길을 타고 올라 갔다.

경사가 가파른 편이고 바닥은 계속 바위나 자갈길이고

아니면 계단을 꾸역꾸역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다.

역쉬나...국립공원 답게 동네산을 오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평소에 나름대로 내공을 쌓았는데도 숨차게 헐떡이며 정상을 밟았다.

최정상인 영봉 뽀족봉우리가 눈에 들어왔고

영봉 옆으로는 충주호의 일부가 보였다.

하산길은 계곡을 타고 내려왔는데 경사가 훨씬 덜하고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산행한 후

수안보온천에서 땀 씻어내고,

병천에 가서 병천순대 오리지날 동네에서 즐감하고...

좋은 하루 일정 마련해주신 주님께 감사 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