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뿌린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요,
하느님의 나라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고 싶으면
하느님의 나라인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 속에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을 잘 가꾸어
많은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열매는 하루 아침에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뿌린 씨를 잘 가꾸는 이의 정성과 사랑에 달려 있다.
아무리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려도
우리가 그 씨를 잘 가꾸지 않으면 마치 길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처럼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우리가 매일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매일 뿌리시는 말씀의 씨앗을
가꾸어 나가는 생활이다.
열매를 맺고 안 맺는 것은
그 씨를 가꾸는 자의 자세에 달려 있다.
예수님이 뿌리신 씨는 분명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씨지만
그 씨를 받아들여 가꾸는 자의 자세에 따라
작은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도 있다.
지금 내 안에 예수님이 뿌린 씨가 있는가?
나는 그 씨를 정성껏 가꾸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나의 영적 성장은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떨어진 씨앗이 자람으로서
나의 영적 생활도 자라는 것이다.
즉 나의 영적 생활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뿌려진 씨앗에 달려 있다.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으면
나의 영성생활이 열매를 맺는 것이요,
아무리 예수님이 씨를 뿌렸어도
내 안에서 자라는 씨앗이 없으면 내 영성생활은
자라지 않는 것이다.
[말씀자료 : 유광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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