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신비 1단
★★ 고통의 신비 ★★
예수님의 수고 수난 그리고 돌아가심을 묵상하는 신비.
주로 사순 시기에 자주 묵상하게 된다.
사순절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40일 동안 통회와 보속으로 재를 지키는 전례시기
초대 교회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는데 4세기에는 3주간 동안 부활을 준비했고,
7세기에 40일 동안 준비했고 오늘날처럼 재의 수요일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11세기에 그레고리오 교황 때부터...
사순 = 40일 (순(旬) = 10일)
40의 상징적 의미를 찾아보면 ;
- 구약 시대에...
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시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머물면서 하느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
(참조; 탈출기 14장 이후)
② 엘리야가 40일 동안 호렙산에서 단식하고 기도하며 하느님을 만날 준비
(참조; 1열왕기 19, 8)
- 신약에 와서 가장 직접적인 상징과 의미...
③ 마태오 4, 2 / 마르코 1, 13 / 루가 4, 2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유혹을 받으셨다.
전례상의 40일
40이라는 숫자는 정화와 준비를 의미
재의 수요일 ~ 부활 대축일 전까지
그 기간 동안 주일과 대축일을 뺀 기간을 계산하여 40일.
재의 수요일 : 이마에 십자 표시의 재를 받을 때 사제는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라는
창세기 3, 19의 말씀과 더불어 재를 바른다.
이것은 죽음의 엄연한 사실과 속죄를 자각시키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우리는 참회와 고행, 자선을 한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우리도 몸과 마음으로 동참하여
산만한 생활, 습관적인 나태, 나약함에서 벗어나
희생, 극기, 절약한 것을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눈다.
우리 중에 상처 없는 사람,
부끄러움을 행하지 않은 사람,
한 점 죄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주신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늘 잘 살 수 있으면 이런 특별한 전례시기가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교회에서 특별히 사순 시기를 제정하여
우리 생활이 은총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한 시기.
은총의 시기가 은총이 되기 위해서 이에 맞갖는 생활을 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2고린토 6, 2)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잘 살려거든 생명을 선택하라.” (신명기 30, 20)
#성가 : 115번 1절
고통의 신비 제 1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First Sorrowful Mystery : The Agony in the Garden
예수님께서 배반자 유다의 손을 거쳐 적대자들에게 넘겨지기 전에 게세마니 동산에서 공포와 번민에 싸여 기도하는 것을 묵상
성서는;
마태오 26, 36-42 마르코 14, 33-36
두 복음은 게세마니 산이라고 기술하고 있고,
루가 22, 39-42 올리브 산에서 일어난 일로 적고 있고,
요한 18, 1-3 에서는 키드론 골짜기 맞은편이라고 전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아버지, 저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라고 기도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실망하여 자기 스승의 무력함에 그냥 잠을 잤고
하느님 아버지의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예수님의 극도의 고립과 외로움 그리고 자기 포기가 얼마나 힘드셨기에
진땀 정도도 아니고 피땀을 흘리셨을까?
죽음이라는 어두운 문을 통과하여 과연 어디로 가는가?
이 고통의 신비를 직접 받아들이고 껴안아야 할 때가 왔을 때
예수님조차 피땀 흘리시며 전율하셨고 밤새워 기도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 상황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셨다. 왜?
① 우리에게 고통과 죽음에 대한 해답을 주시기 위해서
즉 하느님나라를 연 결하는 통로가 되시고자 그것을 수용
② 한계 없는 사랑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③ 고통을 제거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 드리기 위해서
핵심성서 : 루가 22, 44-45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시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돌아 와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왜 이렇게들 잠들어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묵상 주제; 죄에 대한 진정한 대항을 위하여(for true contrition for sin)
-. 우리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고통을 거부하는가?
-. 고통을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특별히 주시는 체험과 은총으로 생각하는가?
-. 예수님의 피땀 흘리는 모습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가?
#성가 : 120번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