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의 길
성지순례(23) 갈릴래아 언덕 산책
임젤덕산
2012. 6. 29. 20:08
**산책(참행복선언 성당~베드로 수위권 성당)
<산책 길 마지막에 만난 베드로 수위권 성당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오늘 순례는 하이라이트의 연속이다.
배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 종주도 더 없이 좋았지만
전 날 미사 드렸던 갈릴래아 호수 전망이 좋은
참행복성당의 산책로에서 하차하여 내리막 오솔길을 걷는
산책시간 또한 하이라이트였다.
코스는 카파르나움의 베드로 수위권 성당까지 약 40분 남짓 거리~~
날은 마치 한국의 초봄 기온 같고 지금 우기라서
이곳 벌판의 초목은 한국의 봄 풍경과 다름없었다.
<산책 길 만난 아네모네 한 송이>
양귀비 과에 속하는 선홍색의 야생 아네모네,
길가와 벌판에 야생으로 자라는 아욱과 갓이 지천이었고
여기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갓을 삶아서 나물 무쳐먹고
그것을 말려 놨다가 대보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맛이 아주 좋다 했다.
<산책 길에 지천인 야생 갓>
시골에서 나물 뜯어먹는 취향인 나는 지천으로 널린
이것들을 맛을 볼 수도 없고 뜯어 갈 수도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워낙 걷기 취향인데 예수님께서 수없이 다니셨던 이 길을
내 발로 딛는 것에 그야말로 참 행복감 충만이었다.
<1월에 벌써 핀 꽃과 이름모를 꽃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