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이야기
다시 재개된 다문화가족들과의 인연
임젤덕산
2012. 3. 3. 22:44
다문화가족 이야기...
16번째를 끝으로 2010년 12월 초에 종결해야만 하는 상황,
다문화센터에서의 일을 그만두게 되어 올리던 글이
일단 스톱될 수밖에 없었다.
Y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바로 연결되지 못한 채 생활하다가
그래도 마음을 접지 않고 있으니 또다시 일할 기회를 주님께서 주시어
J군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강사로 일하게 된 것이다.
2월 20일 개강식을 했고 2월 21일 첫 날,
학생들 다섯 명이 참석하여 첫 수업이 진행되었다.
필리핀 세 사람, 베트남 두 사람이었다.
한국에 들어온지 겨우 한 달 된 사람이 두 명,
다섯 달 되는 사람, 석 달 정도 체류한 사람이었다.
연륜은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이었고
30세도 안 된 젊디 젊은 이들에게
새로운 말과 글과 풍습과 문화를 알도록,
한국을 먼 나라가 아닌 자신들이 몸 붙혀 사는 땅으로
익숙해지도록 길잡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첫 날 서로를 소개하며 인사나누고
학습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안내하고 마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우선은 애정을 가지고 밝게 대해주자.
내가 그나마 남의 나라에서 말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기억하고 반추하면서
이들이 부담감이 아닌 재미를 느끼며
한국을 접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
학습에 대해 나름대로 최선으로 준비하자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갈 길이 먼 여정이지만
조금씩 차곡차곡 쌓여지면 자연스런 삶이
여기, 한국에서 엮어지리라 믿으며 그렇게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