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3)
<성모 설지전 대성전에서 바라본 성 계단 성당 측면>
사실상 오늘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성지순례 여정 첫 날이다.
아침 7시 모닝콜 기상
8시 노보텔 호텔에서 아침 식사 후
8시 30분에 순례 시작...
서울에 한강, 이집트에 나일강이 있고 이곳 로마에는
떼베레강이 젖줄로 흐르고 있는 곳이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로만 가톨릭(Roman Catholic)’ 의 본산지이며
교황청이 자리 잡고 있는 곳...
‘쿼바디스’ 라는 명화의 배경 또한 베드로 사도가
이곳에 가기를 주저했을 때 예수님께서 주신 계시로
결국 여기 와서 치명 당한 곳이 아닌가?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 그 제목이름이
바로 이 도시이고...
짧은 상식이지만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이나 된다.
<성 계단 성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나서...>
**성 계단 성당(Scala Santa)
성지순례, 그 첫 번째 방문은 성 계단 성당.
28개의 대리석 계단을 모신 예수님 고난 성당인데
그 위에 나무로 감싸 보호하고 있는 곳.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다녀갔을까?
순례객들의 족적이 그 나무를 움푹 패게 만들어 놓았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에 재판 받으실 때
오르내리셨던 것을 가져온 것인데 흘리신 핏자국이 남아 있으며
순례자들은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며 그 계단을 오른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묵주를 꺼내어 고통의 신비를 바치며
무릎을 꿇고 성모송 한 번 외울 때마다 한 계단씩 올랐다.
오를 때마다 무릎이 아팠지만 그분의 발자국을 따르는데
이 정도의 괴롬은 어느 만큼의 비율이 될 것인가?
다만 순례의 첫 시작을 확실하게 각인해주는
조그마한 사인에 불과 하다는 생각이었다.
맨 앞에 있었기 때문에 일행 전체의 움직임이
어떤 것이었는지 전혀 모르는데 레지나의 말에 의하면
몇 계단 오르고 나니까 무릎이 아파서
도저히 장궤 형식으로 허리를 세울 수 없었고
그래서 꿇어앉는 식으로 간신히 계단 끝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가이드 설명도 처음에는 무릎이 아픈 것에,
나중에는 예수님의 고통에 대한 연민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옅은 안개가 낀 로마의 아침, 성 계단 성당 정면 그리고 커다란 측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