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의기도

환희의 신비 2단

임젤덕산 2009. 12. 11. 13:40

#시작성가 : 270, 2절

 

환희의 신비 제 2단 :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Second Joyful Mystery : The Visitation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경우에 더 잘 쓰는 말인데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

그러나 여기에서는 좋은 의미, 좋은 상황의 유유상종을 찾아볼 수 있겠다.

하느님께로부터 선택되고 축복 받은 두 연인, 그리고 사촌간이라는 가까운 친척으로서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좋은 의미의 유유상종을 환희의 신비 2단에서 묵상해 보고자 한다.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연령 차이는 어머니와 딸 혹은 할머니와 손녀 같은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신앙 안에서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만남이었다.

 

성서는;

루가 1, 39 - 56

1, 39 - 45 성모송 앞 부분에서 이 구절을 인용

1, 46 - 55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인데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와 같은 기도인데

우리는 5월 성모 성월에 이 기도를 드리고

또 성직자 수도자가 바치는 성무일도의 저녁 기도에 드리는 아 름다운 기도.

이 복된 사건을 우리는 매년 5월 31일,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로 기념한다.

성모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는 3월 25일. 그 때 엘리사벳은 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루가 1, 26). 5월 31일쯤은 성모 마리아의 태중에 예수 아기를 모신지 2개월째이고 엘리사벳은 8개월의 거의 만삭이 된 상태.

루가 1, 56 에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을 함께 지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성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은 단순한 방문이나 여행이 아니고 아주 노산인 상태에서 요한을 출산하는 엘리사벳을 도와주기 위한 것임을 미루어 알 수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는 요한이 출생할 그 때 벙어리가 되었던 즈가리야가 다시 말을 하게 되는 하느님의 기적을 또한 체험했을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유력한 집안의 딸이 아니었고 어떤 큰 권력가나 재벌의 딸도 아니었고 절세의 미인 또한 아니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는 깊은 신앙심으로 하느님께 항상 귀 기울이며 사셨고

하느님께서 필요로 하시면 어떤 수고와 죽음까지도 감수하려고 하신 분.

 

핵심성서 : 루가 1, 41-42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묵상 주제; 이웃을 향한 애덕을 위하여(for charity towards my neighbour)

-. 나자렛 마을에서 유다 산골까지 자신도 홀몸이 아니면서 봉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묵상.

우리 자신은 어떠한가? 하느님의 뜻이나 이웃의 필요보다 자신의 필요나 아쉬움이 우선 아닌가?

-. 가족끼리 혹은 친척간의 유대에 대해서...

성모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이전에 이미 아버지 요아킴, 어머니 안나와 함께 성가정에서 사신 분이었고 부모님의 자상한 배려와 제안으로 엘리사벳을 찾아가셨을 것이고 남편되는 요셉의 기꺼운 승낙이 있었기에 먼 길을 떠나 3개월을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각자의 가족적인 유대, 친척, 혹은 이웃간의 유대는 얼마나 신앙적이고 돈독하고 성실하게 이어지고 있는가?

#성가 : 234번 2,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