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이야기

Y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 캠프

임젤덕산 2010. 10. 23. 15:53

 

 

1박 2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 캠프....

Y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9월 4일에서 5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가족 캠프를 했다.

빨강색과 노란색 경쾌한 칼라의 버스 2대에 편승하여

다문화 가족 30세대, 센터직원과 자원봉사자를 합하여

약 80명 정도가 강진다산수련원을 숙소로 정하여 가족 캠프를 했다.

오후에 출발하여 현지에 3시 반경 도착.

 

방을 배정받고는 여장을 풀고 바로 잔디밭에 모여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가족한마당 체육대회를 했다.

우선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2인 삼각 릴레이, 마대자루 신고 뜀뛰기,

닭싸움, 배구공 다리사이에 넣고 걷기, 청백 릴레이 계주, 청백팀 종이 뒤집기 등을

오후 따가운 햇살에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했고

중간 휴식시간에 음료수 마시는 기분은 상쾌...

모두가 수고했다는 격려의 박수로 마무리를 짓고 흘린 땀 샤워하고

맛있는 된장국과 푸짐한 반찬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여유 있는 시간도 안 주고 아빠들 프로그램 별도,

엄마와 아이들은 강당에 함께 모여 만들기 작업을 했다.

석고 붕대를 이용하여 손 모양 만들기를 했는데

아이들이나 엄마들 모두 열심히 하여 작품 하나씩을 만들어 냈다.

나도 O예림 열 살 소녀와 짝이 되어 손과 발 모양 하나씩을 조형해 보았다.

그런 다음 아빠들과 합류하여 가족 소개 시간과 레크리에이션을 가진 후

10시 경에 야식을 거하게 먹고 뒷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같은 방에 유숙하게 된 J선생과 대화를 하다 보니

밤이 이슥하게 깊은 시간에 취침에 들었다.

이리하여 캠프 첫 날 하루가 지났다.

 

 

 

이튿날 아침, 잠이 일찍 깼지만 주위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드러누워 시간 보내다가 6시 반이 넘어서 움직였다.

M선생과 아침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했고

아침식사 하라는 소리에 식당에 가서 식사...

그리고는 이제 또 다른 행선지를 향하기 위해 짐을 꾸려야 했다.

 

 

 

8시 50분에 모두가 버스에 승차하여 청자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9시 17분 경.

박물관 홀에 들어가니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다가 열심히 안내를 해줬다.

고려청자는 가장 한국적 모양과 무늬를 가지고 있는 가치를 지니고

상감기법이라는 우리만의 고유 기술과 방법으로 빚어 놓은 명품이라는 것.

도자기는 영어로 세라믹인데 이것은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날 때의

마찰과 충격에도 견디어내는 강함을 지닌 재질이라고 했다.

청자 형성 과정과 실제 고려시대의 유물 전시실에 가서

특별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상실에 가서 상식을 덧붙였고

그런 다음 좀 여유 있는 시간에 박물관 야외 잔디밭에 앉아 무더위를 식히고

선물코너에 들어가서 도자기 판매가격과 작품들 눈요기를 하니

그 다음으로 이동하기 위해 승차하라는 전달.


 

 

이제 향하는 곳은 하멜기념관.

하멜이 17세기 중엽인 1653년, 비바람에 배가 난파된 채 표류하다가

제주도에 도착하여 13년이라는 세월을 조선에서 지냈고

그중에 1656년부터 1663년에 걸쳐 7년간을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에서

노역하면서 지낸 것을 기념하여 세워진 곳이 이곳 기념관이었다.

이분은 당시 서기 직분의 선원으로서 배를 탔고

그런 것에 걸맞게 후에 고국에 돌아가서 조선에서 겪은 일들을

 “하멜 표류기”라는 책으로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유럽에 알리게 된 최초의 서적이 되도록 기록을 남긴 것이다.

그는 결국 목적지인 일본 나가사키에 기어코 당도했고

후에 네덜란드에 도착하여 62세의 생애를 살다가 떠난 분이었다.

간단하게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고 영상물을 보고 태풍 말로의 전조가 서서히 보이므로

정해진 곳에 가서 중식을 해결하고 선물까지 챙겨 들고

비가 오기 전에 귀가 한 시간은 오후 2시 가까이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고려시대의 대표적 문화재인 청자를 보고,

조선시대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시기에 외국인을 통해

서양에 이 땅의 존재를 알리게 된 사건과 사실들....

1박 2일 동안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넉넉한 채움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준비하기에 마음 쓴 센터 측과 함께 한 모든 분들이

마치 한 가족의 분위기였음에 또 무사한 시간을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종결하며 두 손을 모은다.